이해찬 “부산 왜 초라할까”… 김대호 “3040 논리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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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폄하-세대비하 발언 논란

4·15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의 실언(失言)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역 폄하’,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는 ‘세대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이 대표는 6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부산 경부선 철도 공약을 설명하면서 나온 말이지만 부산을 두고 ‘초라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일각에선 지역 폄하 논란이 일었다.

통합당 김 후보는 이날 30, 40대 비하 발언으로 당 안팎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 후보는 “60, 70대는 대한민국이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잘사는 나라였고, 기준이 일본이나 유럽쯤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30, 40대 운운한 건 그 사람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했고, 황교안 대표도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통합당 선대위는 후보 사퇴 또는 제명 등의 강력한 조치를 검토했으나 사과 권고로 마무리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21대 총선#이해찬#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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