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선 투표자 1인당 2매씩 마스크 주자”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 투표자 전원에게 1인당 2매씩의 마스크를 나눠주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모든 정당들이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정당들이 이번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전액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그 재원을 국고에 귀속시켜 서민생계지원에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공적 구입해 투표 참가자에게 나눠줄 것을 제안한다”며 “무관심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 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 원”이라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 원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냐”고 따져물었다.

안 대표는 “공적마스크 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 계산하면 4400만 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 명”이라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투표자에게 1인당 2매 정도를 나눠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태블릿 PC를 개당 50만 원으로 계산하면 8만8000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바로 지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