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월, 초미세먼지 최악”…계절관리제 강화 대책 시행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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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 기수 확대…출력 제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중단 계속…코로나19 대응
중국 내 '코로나19' 미세먼지 감소 영향은 적어

정부가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인 3월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정지를 확대하는 등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일환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는 계속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강화된 대책을 시행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 기수를 기존 8~15기에서 21~28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나머지 석탄발전소도 최대 37기까지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형사업장 자발적 감축을 독려하고, 사업장 불법 배출 감시도 강화한다. 대형사업자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방지시설 처리 약품 투입을 확대하는 등 미세먼지 추가 감축을 유도한다.

또 사업장 불법 배출을 막기 위해 민관합동점검단 점검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하고, 광학가스카메라도 3대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실시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임시 중단 조치는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 제도를 홍보·계도할 계획이다.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항 저속운항프로그램은 기존 일반 화물선에서 자동차 운반선 등 특수선박까지 확대한다.

3월을 농촌 불법 소각 집중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영농 폐기물 집중 수거, 영농부산물 처리 작업 지원, 합동점검단 운영 등도 실시한다.

초·중·고 및 특수학교 약 27만개 교실에 공기정화 설치를 완료하고, 도로·철도대합실·공항터미널 등 청소도 강화한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 심뇌혈관 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자 등 민감군별 맞춤형 상세 건강수칙도 배포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실시한 최근 3개월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도 대비 16%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년도 동기 대비 5㎍/㎥(약 16%) 감소했다.

‘좋음’ 일수는 10일 증가해 총 20일, ‘나쁨’ 일수는 3일 감소한 21일로 나타났다. ‘고농도’ 일수는 11일에서 2일로 감소했다. 정부는 강수량, 풍향 등 기상 여건과 계절관리제 시행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판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미세먼지 감소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1월 중국 전역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반면, 한국과 인접한 베이징·텐진·허베이 등은 1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는 수송·경공업 등에 제한되고, 화력발전·철강 등 배출량이 많은 업종은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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