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부적격 판정’ 정봉주, 돌연 “입장 발표, 11일로 연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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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면담 후 與 후보 부적격 판정…"국민 눈높이 우선"

4월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향후 거취 등 입장발표를 오는 11일로 미뤘다.

정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내일 오후 2시40분으로 연기한다. 장소는 국회 정론관”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초 이날 오후 3시20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돌연 연기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9일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관위에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정 전 의원 앞에는 승복해 불출마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이게 됐다.

앞서 공관위 오전 회의에서 정 전 의원 논의를 중단한 후 이해찬 대표가 오후에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정 전 의원을 불러 비공개 면담을 가져 총선 불출마 설득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자 면담 3시간여 후 앞서 결정을 보류했던 공관위가 부적격 판정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었다.

한편 전날 정 전 의원의 이 대표 면담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총선 경기 용인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부지사는 전날 면담을 마친 정 전 의원과 함께 이 대표 사무실을 나오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었다.

이 대표 측근인 이 전 부지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정 전 의원과 친하니까 (이 대표가) 만나기 전에 내게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면서도 “내가 (정 전 의원 건에 대해) 거기까지 말할 입장은 아니었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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