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새보수당, 한국당 합하면 與와 박빙…당대당 통합 힘받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6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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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차 당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차 당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리얼미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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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이 창당 첫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을 꺾고 정당 지지율 3위(5.2%)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것이어서 향후 보수통합 국면에서 새보수당의 존재감이 커질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32.4%를 기록, 37.0%를 얻은 더불어민주당과 4.6%p(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 새보수당은 민주-한국당에 이어 5.2%였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만 합하면 37.6%로 민주당에 소폭 앞선다. 단순한 수치상의 비교지만 새보수당 창당 후 첫 여론조사에서 보수정당으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창당 컨벤션 효과도 작용했지만 4·15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보수당이 스스로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과거 20대 총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20%가 안나왔다”며 “여론조사라는 것을 많이 신뢰할 수는 없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을 합한 결과가 민주당보다 많이 나오는 것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합 국면에서 야권 내부에서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보수야권 통합을 위해 구성된 국민통합연대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통해 당대당 통합이 아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우리공화당 등 보수야권 전체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보수당 내에서는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태경 책임공동대표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우리공화당 등 사실상 탄핵에 불복하는 세력과의 통합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

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 통합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새보수당-한국당 양당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라며 “혁신적 통합의 가치와 지향, 그리고 총선승리 전략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협의에 착수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보수당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한국당과 통합할 경우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당대당 통합이라는 요구는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5.0%다.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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