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 판정 내리기 어려워”…한국당,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 검증위 구성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9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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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9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청문회 결과 도저히 적격 판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검증위 구성을 요구했다. 7,8일 이틀에 걸친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청문위원 요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 심 원내대표는 “진실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국회를 능멸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필요한 경우 청문특별위원회 의결로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할 수 있다.

한국당은 검증위를 꾸려 경기 화성시 동탄 택지개발 사업에 대한 정 후보자의 개입여부를 가릴 자료와 정 후보자 사조직으로 의심하고 있는 ‘국민시대’ ‘미래농촌연구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먼저 약속해달라고 주장하며 합의에 실패했다.

검증위 구성을 두고 여야의 견해차가 극명한 가운데 민주당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새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는 것.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을 계속 거부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 후보자 인준 표결안을 직권 상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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