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휴가미복귀 무마 외압? 그런 사실 없다…수술 뒤 병가”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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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30일 카투사에서 복무했던 아들의 ‘휴가 미복귀’ 논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추 후보자의 외압 행사 의혹과 관련해 “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 쓰지도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와 ‘아들이 휴가 미복귀를 해서 부대에서 (아들에게) 복귀하라고 하니 추 후보자가 친히 부대에 전화를 걸어 무마시켰다는 제보가 왔다’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추궁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제보는 당시 일병이었던 추 후보자의 아들이 휴가기간이 끝났음에도 미복귀하자 부대에서 아들에게 복귀할 것을 지시했는데, 20~30분 뒤 소속 부대 간부가 아닌 상급부대의 A대위가 당직사령실로 와서 추 후보자 아들의 휴가연장 건은 ‘본인이 직접 처리하겠다’라고 해 휴가연장 처리가 됐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일병이 상급부대 대위를 움직일 수 있느냐.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자는 아들의 ‘휴가 미복귀’ 여부와 부대에서 문제가 됐었는지 여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당시는) 휴가가 아니라 병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은 2015년 군 입대 1년 전에 무릎이 많이 아파 무릎수술을 했다. 만약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더라면 군을 면제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아들은 입대를 했다. 그런데 1년 후에 다른 한쪽 무릎이 또 아파서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서 수술을 하게 됐다”며 “병가를 받았지만 수술 이후 의사가 권유하는 처치를 못해서 (무릎에) 피가 고이고 물이 차서 아이가 군에 상의하니 ‘개인휴가를 더 쓰라’고 해서 아이는 개인휴가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후보자는 또 김 의원이 추 후보자 아들이 ‘스포츠토토와 코인투기를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토대로 의혹을 제기하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만약 신검을 다시 받으면 군에 안 갈 수 있는데 엄마가 공인이어서 군대에 자원해서 간 아이다. 이런 내용도 엄마가 청문회 자리에 서는 사람이 아니면 나올 이유가 없다”면서 “의원님들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청문회는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만, 본인의 도덕성과 본인의 능력, 전문성에 대해 청문회 취지에 맞게 질문해 달라. 가족에 대한 신상털기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이제 인사청문회를) 청문회 취지에 맞게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추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관련 서류 제출에 대한 개인정보 공개 부동의를 한 것과 관련해선 “SNS에 떠도는 근거 없는 얘기 때문에 개인정보제공 부동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추 후보자의 아들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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