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총선 불출마 선언 “文 정권 맞서기 위한 인적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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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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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총선 불출마의 뜻을 변함없이 지키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지방선거 직후 보수 몰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정치란 약속한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저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을 지냈다”며 “제가 모셨던 두 분의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 되신 것을 보며 보수 몰락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일찌감치 차기 총선의 불출마를 결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한 이념에 매몰된 문재인 좌파 정권이 국가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국민의 사상까지 송두리째 좌파이념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이에 맞서고 있지만 힘이 부족하다. 보수 폭망이라는 역경을 딛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을 만큼의 국민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국당은 젊어져야 한다.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인적쇄신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 빨리 당을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채우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과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공직생활 34년과 국회의원 4년 동안 오직 국가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달려왔다”며 “이제 의원으로서 남은 소망은 저의 총선 불출마가 보수 회생의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보수의 성공을 향한 길을 열어 가기 위해 저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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