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진중권, 조국기 부대 극복하는 새 진보 만들길”

하태경 의원. 사진=동아일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진 교수가 낡은 진보 조국기 부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진보를 만드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국 사태로 무너진 진보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학교 밖에서 할 일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조국 사태로 자칭 진보라는 사람들의 위선의 가면이 낱낱이 벗겨졌다”며 “부도덕의 화신인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수호하고 특권과 위선을 감추기 위해 공정과 정의라는 진보의 핵심 가치마저 내팽개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진 교수와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진보는 완전히 몰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는 좌우 극단세력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 양 극단세력이 서로를 자양분 삼아 기생하며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며 “보수는 하태경과 새로운보수당이 바꾸겠다. 진보는 진 교수가 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기 부대 같은 낡은 진보 극복하고 새로운 진보 만들길 바란다”고 거듭 말하며 “정정당당하게 제대로 된 경쟁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올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는 글을 남겼다. 사직서에 적힌 최종근무일은 오는 31일까지로 되어 있다.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법무장관 임명과 관련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