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 ‘새로운 길’ 모색 긴장고조…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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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4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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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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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 “북한은 우리와 미국 정부에 대해 연내에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일련의 주장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강한 힘만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9 하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2019년 올 한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올해) 북한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재개하는 한편, 창린도 해안포 사격훈련으로 ‘9․19 군사합의’ 마저 위반했다”며 “지난 11월 28일에는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5월 이후 13번째 미사일을 발사했고,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전작권 전환’, ‘방위비분담금 협상’, ‘유엔사 문제’ 등 한‧미 주요현안들을 한‧미 상호 간 호혜적이고 서로 ‘윈 윈(Win Win)’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는 대승적이고 전략적 판단으로 한일 군사보호협정(GSOMIA)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키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제재조치를 해제하도록 일본, 그리고 한‧미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강력한 국방력으로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남북관계가 잠시 어렵다고 해서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9․19 군사합의’가 다시 실효적으로 이행되고,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며 “강한 힘만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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