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지’ 저도, 12월 1일부터 출입제한…3월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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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3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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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군 정비기간…해군, 입도 허용 의견 전달

대통령 하계휴양지로 알려진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가 내일부터 3개월간 일반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

30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2020년 2월29일까지 저도 일반 관광객 출입이 제한된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 간 협약에 따른 것으로, 기관은 해군 동계 정비기간(2019년 12월1일~2020년 2월29일)과 하계 정비기간(2020년 7월7일~9월6일)에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저도 입도객을 늘려달라는 요구에 따라 해군은 동계 정비기간에 관광객 입도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거제시에 전달한 상태다. 거제시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동계 정비기간에 관광객을 받을지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행안부 등 5개 기관은 지난 9월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면적 43만여㎡ 작은 섬인 저도는 역대 대통령 하계휴양지로 알려진 곳으로, 진해해군기지를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 별장(청해대·靑海臺)으로 공식 지정한 이후 일반인 출입과 어로활동 등이 금지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여름 휴가차 저도를 찾아 모래사장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적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대중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저도 민간 개방을 내세운 바 있으며, 지난 7월30일 저도를 방문해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었다.

시범 개방 기간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매주 5일간 개방되며, 방문 인원은 1일 최대 600명이다. 단 군 정비기간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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