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식이법’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통과되게끔 노력”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1월 19일 20시 45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것과 관련해 “국회와 협력해서 그런 법안이 빠르게 통과되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8시 생중계된 MBC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스쿨존에서 차량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김민식 군의 어머니가 첫 질문자로 선정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대통령께 부탁드리러 왔다. 저희 유족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는 이런 슬픔이 일어나질 않길 바랐다”며 “그러나 단 하나의 법도 통과되지 못한 채 국회 계류 중이다. 다시는 스쿨존에서 어린이가 차에 치이거나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대통령이 공약하셨다.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2019년에는 꼭 이뤄지리라 약속 부탁드린다”고 흐느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민식군이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또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사고가 났기에 더욱 가슴이 무너지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 김민식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네 살 동생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다른 법안에 밀려 계류 중이다.

한편,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300명의 ‘국민 패널’이 묻는 말에 즉석으로 답했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지난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