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李총리 사퇴시기? 솔직히 잘 몰라”…국감장 웃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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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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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 사진=뉴스1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 사진=뉴스1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18일 이낙연 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연말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물러난 이후 국정쇄신 차원에서 이 총리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무총리가 언제 사퇴하느냐. (이 총리가 사퇴한다는) 언론 보도가 오보라면 왜 정정 보도 요청을 하지 않느냐’라는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정과 행보가 (연말까지) 짜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의원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느냐”고 즉답을 피했다. 이 발언은 이 총리가 연말까지만 직을 수행하고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것이란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

이에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12월 이후 이 총리가 사퇴할 것이라고 비쳐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사퇴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민 위원장이 “12월 이후에도 변함없이 국정에 매진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정 실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실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라고 답을 바꿨다. 좌중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사진=뉴스1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이 총리가 오는 22일~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 방문을 마친 뒤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방일 후 국내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방일을 앞두고 거취 관련 보도가 나오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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