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정부는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으로 글로벌 해양부국을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청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현재 3조원 수준인 우리 해양 신산업 시장을 2030년 1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해양 스타트업, ‘오션스타’ 기업도 2030년까지 20개를 발굴, 성장을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충남 방문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시작된 전국 경제투어의 하나로 이번이 11번째다.
문 대통령은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충남도의 의지가 가장 훌륭한 역량”이라며 “정부도 충남의 의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바이오·해양관광·친환경선박·첨단해양장비·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해양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유망한 기업과 인재들이 모이게 하고 연안 중심의 해역 조사를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확대해 해양자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령의 해양 머드, 태안·서천의 해송휴양림 같은 해양관광도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며 “수중건설로봇·조류발전시스템·LNG 선박 같은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친환경선박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해양수산업을 스마트화하겠다”며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고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해 해운·항만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능형 해상교통 정보서비스를 도입해 바다 안전을 지키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처음 조성한 해양모태펀드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수산양식 분야도 세계에서 앞서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현재 국가 R&D(연구개발)의 3% 수준인 해양수산 R&D를 2022년까지 5%인 1조원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바다는 우리의 미래”라며 “우리의 해양산업 주력 분야는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4위, 해운 선복량 5위, 양식생산량 7위로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여기에 육지면적의 4.4배에 이르는 광대한 해양관할권과 해양생물 다양성 세계 1위에 빛나는 해양자원이 있고, 해양바이오·해양에너지 관련 신산업 역량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태안 유류 피해 극복 사례를 거론하며 “충남은 세계가 놀란 ‘서해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그 힘으로 다시 한번 바다에서 우리 경제에 희망을 건져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서해안 생태복원과 해양치유산업 선도, 해양바이오 산업 및 해양레저관광 산업 육성 등 5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충남을 해양 신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회에는 양 지사를 비롯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이호승 경제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신규 투자 협약식을 축하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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