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결렬…與 “안타깝다” vs 野 “北 몸값만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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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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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을 두고 여야가 일제히 아쉬움을 표하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다만 야당은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눈치만 보지말고 나서라”고 날을 세웠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어제 북미간 실무협상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 한 번의 협상으로 곧장 제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할 것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미 양측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여건 하에서 상대방의 의지와 요구 조건을 분명히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조기에 추가 회담을 열어 상호간 입장차이를 해소하길 바란다. 북미가 추가협상을 개최해 ‘새로운 셈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간의 간극을 좁히길 바란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빈손’ 협상을 지적하며 대북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실무회담에 대해서도 (정부는) 한껏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며 “이제 경제정책 대전환은 물론 안보 및 대북정책에 있어서 대전환을 해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최우선 순위를 북한에 두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집권 3년 차에 이르는 동안 대통령의 행보는 북한의 핵 폐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몸값만 올려주는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최도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70년간 쌓여 온 한반도 긴장과 적대관계를 해소하는데 있어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비핵화 문제는 북한이 선택하거나 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유상진 대변인을 통해 “협상은 한걸음 더 나아가지 못하고 팽팽한 서로의 입장만 확인된 채 중단되어 실망이 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평화당도 박주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돼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도 더 이상 북한과 미국의 눈치만 보지 말고 오로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주동적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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