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법 앞에 공정한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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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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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26일 공정과 정의사회 구현을 목표로 만든 당내기구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을 갖고 1차 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제라도 올바른 정의·공정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다시 세우겠다”며 “이념·진영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 앞에 누구나 공정한 사회가 진정 정의로운 사회”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함께 실종된 정의와 공정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원회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정 정책위의장과 함께 이사회 공동 의장을 맡아 저스티스 리그를 이끌 계획이다. 또 신보라, 박명재 의원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김현아 의원이 간사,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한국당은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고 공정을 이뤄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황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었지만, 문제의 본질은 훨씬 심각하다”며 “자신들의 잘못은 핑계·변명으로 합리화하고 명백한 불법행위가 드러나도 인정을 안 한다. 정상적인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원인은 정의와 공정을 자신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는 친문 좌파 세력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이들에게 정의와 공정은 자신들의 불의를 덮고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선전구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미·자주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녀들은 미국에 호화판 유학을 보내고 미국 시민권까지 갖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판했다.

또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을 누리고,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공정사회”라며 “정의·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은 이념·정파의 문제일 수 없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근본과제”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하는 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부모의 기득권이 대물림 되는 교육,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검찰 등 사법부를 흔드는 정치권 특권문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사까지 친문 좌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편향된 언론환경, 10%밖에 안 되는 특권 귀족노조가 독식하는 노동 시장도 근로자 중심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구석구석의 불의·불공정을 파헤쳐서 근본적인 개선책을 찾아주기 바란다”며 “국민이 왜 분노하는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반드시 깨달을 수 있도록 당이 하나하나 엄중히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저스티스 리그 출범에 힘을 실었다. 나 원내대표는 “땀과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스티스 리그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용기 의원은 6대 과제로 대학 입시와 국가고시, 공공부문 충원 및 내부승진, 병역제도, 납세제도, 노조 고용세습 과정의 불공정 문제를 거론하며 “공정경쟁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촛불집회 장면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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