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조국 수사 이례적이고 요란”…‘임명 반대’ 의혹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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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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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굉장히 이례적이고, 규모가 크고, 좀 요란스럽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 수사가 이렇게 진행되는 것에 전에 본 적이 있느냐’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청문회 일정을 잡으려는 시점에 벌써 강제수사를 들어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임명과정에 벌어졌다는 것 때문에 국회 검증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수사가 과도했다는 의견이 더 많다”며 “검찰 또는 다른 수사 기관도 팔이 안으로 굽는, 자기 식구 감싸는 것 같다는 국민의 의심을 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이 임명을 간청했고, 그 다음 날 이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임명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사실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있고,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기회로 활용하는데 (국민들이) 많이 분노한다고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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