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손학규, 정치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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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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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뉴스1 © News1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전날 하태경 당 최고위원이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손학규 당 대표를 겨냥 “손 대표가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고 반발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하 최고위원 징계 건 관련 긴급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는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제가 굉장히 고민이 깊어져서 우리 의원들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깊이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자신을 주축으로 한 손 대표 반대파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 대표 퇴진파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즉각 징계 철회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한 의원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눴고, 윤리위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는 데에 뜻을 함께 모았다”며 “의원들 대다수는 윤리위가 정치적 도구로써 활용된 것에 부당함을 인식하고 이것이 철회돼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당이 지난 의원총회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을 통해 내년 총선을 준비하자는 결의가 무색할 정도”라며 “윤리위에서 선출된 당의 최고위원을 징계로 당무를 정지시킨다는 것 자체가 독재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탈·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 당이 갈라선다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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