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조국 딸 불안에 떨게 한다?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호수까지 공개”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3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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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9.3/뉴스1 © News1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9.3/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당은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국회에서 진행된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을 언급한 뒤 “제가 열 번, 스무 번 우리말로 읽어봐도 논문 제목조차 이해할 수 없다” 며 “조 후보자는 어제 간담회에서도 자신의 딸은 한국어를 잘 못했다. 중학교 때 국어시험을 치면 양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논문을 이해하고 영어로 (번역)하려면 먼저 공동으로 참여한 교수들이 발표한 논문 내용과 논문 제목이 무슨 말인지 이해해야 번역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하지만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논문 제1저자 등재된 것이 정당하고 고려대 입학에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여러차례 강변했다”며 “딸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모든게 정당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익제보자로부터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교 재학 때 성적을 제보받았다고 밝힌 뒤 “한영외교 과목은 16과목으로 영어만해도 독해, 문법, 작문 등으로 세분화 돼 있다”며 “한국어를 영어논문으로 만들려면 한국말로 이해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 딸의) 작문 평가는 하위등급으로 대부분이 6~8등급 이하였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우리나라 말도 잘 이해 못하는 내용 어떻게 영어로 (번역)할 수 있겠냐”며 “(조 후보자의 주장은) 학자들로서는 말도 안되는, 납득할 수 없는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조 후보자는) 자기가 거짓말을하고도 이게 거짓말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될 때는 연구윤리가 느슨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2007년 과학기술부훈령을 예시로 들며 당시에도 제1저자 등재는 불법이라고 반박했다.

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서는 “(조 후보자는) 자꾸 번역을 잘했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번역을 아무리 잘해도 저자가 될순 없다”며 “번역한 사람이 저자가 된다면 번역사는 수십편 논문의 공동저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조 후보자가 자신의 딸 집 앞에 기자들이 찾아와 불안에 떨게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본인은 정작 국정원 여직원, (자신의) 딸 아이와 똑같은 28살 여자가 사는 오피스텔 호수까지 공개했다”며 “이런 이중기준이 어디에 있냐. 이런 사람은 법무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속보! 문재인 비방 글 작업을 한 국정원 직원이 문을 잠그고 대치 중인 곳은, 역삼동 OOO 건너편 OOOO 오피스텔’이라고 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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