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울먹이며 “여배우 스폰서·딸 포르쉐…허위사실 도를 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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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공인에 언론 비판할 수 있지만 도를 넘어"
"허위사실, 딸과 관련됐을 때 너무 힘들어" 울먹여
"애초부터 명백한데 고의로 공격은 아니라고 생각"
"딸 오피스텔 심야에 남성기자들 문 두드려…제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고 한다. 제 딸 아이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며 “이 경우 제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저 만이 아니라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사안들이 많다. 그 많은 사안에 대해 저와 관련된 것은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더라도 공직자인 공인에 대해 언론이 비판할 수 있고 검증해야 된다고 본다”며 “하지만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통해 “허위사실 공격을 멈춰 달라”고 발언한데 대해 구체적으로 억울한 것을 몇 가지 꼽아달라는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조 후보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게다가 그것이 제 딸 아이와 관련됐을 때 너무 힘들다”며 “어느 언론사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제 딸아이가 혼자 사는데 밤 10시 심야에 오피스텔 앞에 남성 기자들이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제 아이가 벌벌 떨며 안에 있다. 그렇게 생활하는 게 맞습니까. 부탁드린다”고 이어갔다.

그는 “언론 취재과정에서 완벽한 자료를 취합할 수 없어 기사 내 허위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감수하겠다”며 “그런데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그런 비판을 하고 공격을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아이가 외국 유학을 저와 같이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잘해서 글로벌 전형으로 들어갔다”며 “제 아이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했다. 무관심한 아빠였기 때문에, 자기 나름 열심히 해서 인턴도 하고 영어도 하고 영어 시험공부도 하고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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