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의협 “의료계를 폄하했다”…오후 3시 조국 관련 기자회견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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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뉴스1 © News1
대한의사협회가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소재 협회 7층 회의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지난 8월30일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제1저자로 등록한 의학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지 3일 만이다.

의협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조국 후보자의 의료계 폄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2일 오후 3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중앙윤리위원회가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 논문 논란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만큼 의협은 협회 차원의 직접적인 행동을 자제해왔다. 그런데 기자회견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온 배경은 조 후보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의료계 비방 글을 공유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의료계 고위 관계자들은 “조 후보자가 본인에게 유리한 각종 글을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있는데, 내용이 검증되지 않고 악의적으로 의료계를 폄하하는 내용이 많다”며 “이에 대해 의료계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컸고,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국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페이스북 글을 링크하는 형태로 간접적으로 해명 중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조 후보자 페이스북에는 의학논문 논란과 고려대학교 등 딸 입시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는 글을 속속 링크했다.

지난 30일에는 조씨가 제1저자로 등록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논문이 별다른 내용이 없고, 몇 분이면 끝날 통계 분석이 연구 내용의 전부라는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게시판 글이 조 후보자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여기에 조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공주대 교수 해명 글, 장학금 특혜를 전면 부정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장을 담은 글도 페이스북에 속속 올라오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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