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립유공자 靑오찬…함세웅신부 ‘극일항쟁’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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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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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3.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3.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립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낮 12시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160여 명과 만난다. 생존 애국지사들과 유족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국적 취득 국립유공자 후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및 임시정부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함께하며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시민사회수석 등이 자리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함세웅 신부가 참석, 문 대통령에게 ‘克日抗爭’(극일항쟁)이란 문구가 적힌 붓글씨를 전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본에 대항해 이기겠다’는 의미의 이 문구는, 함 신부가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극일 표명’과 ‘대화 의지’를 함께 보여온 문 대통령이 이날 붓글씨를 받고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오찬 행사는 총 100분가량 진행되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부제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먼저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란 제목의 주제영상을 시청한다. 이후 유공자 후손 3명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 건배 제의 등이 이어진다.

오찬 자리에는 과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즐겨 먹던 음식들이 차려져 눈길을 끈다. 먼저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휴대하면서 자주 즐겼다던 대나무 주먹밥 ‘쫑즈’가 제공된다. 또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해 활동하던 오건해 여사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자주 대접했다는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도 나온다.

이 외에도 오찬 테이블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 6종이 배치, 독립유공자 예우 의지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론 Δ남상락 선생의 자수 태극기 Δ진관사 백초월 선생의 태극기 Δ1923년 임시의정원 태극기 Δ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게양되었던 태극기 Δ1941년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Δ1945년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4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해외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들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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