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해찬, 사케 넘어가냐”…민주당 “청주 마셨다” 반박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3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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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야당은 3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조치가 나온 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셨다는 보도에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것은 국내산 청주”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한 인터넷 언론은 이 대표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직후 여의도 인근의 일식당에서 사케를 반주로 식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내 이 대표를 ‘이율배반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항일을 외치며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어떻게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라며 “국민은 이 대표의 황당한 코미디를 보고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하라”며 “이율배반의 극치를 보여주는 집권당의 실체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이 대표가 마신 술이 사케가 아닌 국내산 청주인 ‘백화수복’이라는 것이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기자가 확인하지 않았고, (김현아·김정화 대변인)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인 그 ‘사케’는 국내산 청주”라며 “이 국내산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식사한 일식집 관계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메뉴에는 사케가 쓰여있지만 일본 불매 운동 이후 사케를 전혀 팔고 있지 않고 모든 재료가 한국산”이라며 해당 보도에 나온 ‘사케’라고 적힌 영수증에 대해서는 “일식집에서는 청주를 시켜도 사케라고 표시한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해당 일식집은 여의도에서 1~2년 장사한 곳도 아니고 오래된 곳인데 이 시국에 사케를 내오겠느냐”며 “게다가 이 일식집은 다수의 야당 의원도 단골인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해당 언론사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과하지 않을 시 명예훼손 고발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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