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EU·브루나이 등과 연쇄회담…“日규제 자유무역 저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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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EU, 브루나이, 中과 양자회담…日수출규제 논의
강 장관 "日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세계 무역질서에 도전"
모게리니 EU 대표 "상호 협의 통해 원만한 문제 해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연합(EU)과 브루나이, 중국 등과 양자회담을 열고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브루나이, 유럽연합(EU) 등과 양자회담을 열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통상부 제2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가 세계 자유무역질서는 물론 한국과 아세안 양측의 공동 번영에 도전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에리완 장관은 자유무역질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어 강 장관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회담을 갖고,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갖는 여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조치를 철회하기 위해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상호 협의를 통한 원만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강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WTO(세계무역기구)를 근간으로 하는 전세계 자유무역체계, 질서가 중요하며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회담 배석자가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연쇄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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