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KBS에 25억3000만원 손해배상 청구…수신료 거부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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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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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5/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5/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KBS의 ‘한국당 로고 파문’과 관련해 25일 KB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KBS 수신료 거부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19일 KBS가 9시 뉴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관련 보도 중 한국당의 로고와 ‘안 뽑아요’라는 문구를 노출한 것과 관련해 KBS에 25억 3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을 이날 청구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액은 한국당 당협위원장 253명당 1000만원씩 총 25억30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별도로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으로 인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 남부지검에 접수한다면서 KBS에 1억 원을, 양승동 KBS 사장과 엄경철 앵커, 김의철 보도본부장 등 KBS 9시 뉴스 관계자 7명에게 각각 1000만 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출마를 희망하는 당원들은 KBS, 양 사장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1인당 각 10만 원에서 50만 원씩을 지급하라는 것이 청구 취지이며, 향후 청구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개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출정식에서 “KBS는 국민을 배신했고 정권의 나팔수가 돼 버렸고, 언론의 길을 포기했다”며 “지금 친북 좌파 세력들이 KBS를 점령했다. KBS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홍보본부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을 찍지 말자는 동영상이 9시 뉴스 화면에 버젓이 나왔다. 이래도 되는 건가. (양 사장은) 제정신인 사람인가”라며 “우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공정 선거 방송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경제가 파탄 나도 정부가 일본에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한 채 감정에만 호소하고, 죽창가만 외치고 있어도 국민이 잘 모르시는 이유는 KBS가 편파방송을 하기 때문”이라며 “2년 동안 적폐 청산만 외친 이 정부는 방송과 사법부를 장악했다. KBS는 정권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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