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의원,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한국당도 나와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3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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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국당 의원들에 후속절차 취해야"
국회 의안과 앞 충돌 관련 피고발인 조사
'패스트트랙 수사' 5번째 국회의원 출석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충돌 수사 피고발인 신분으로 23일 경찰에 출석,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4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송 의원은 “오늘 조사를 성실히 받겠지만 그 전에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한말씀 드리겠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법을 전면 위반했는데, 지금은 경찰 조사 자체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법 위에 있느냐. 국회의원은 수사기관이 부를 때 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빨리 와서 조사를 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경찰에도 촉구한다. 지금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13명이 고발 당하고도 출석을 하지 않았는데 빨리 후속절차를 취해야한다. 이러면 어느 국민이 경찰 수사에 응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인 지난 4월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고발됐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에서는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5번째 의원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 표창원, 윤준호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고, 정의당의 윤소하 원내대표도 조사를 받았다. 이들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은 지난주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김규환, 김정재, 민경욱, 박성중, 백승주, 송언석, 이만희, 이은재, 이종배 의원 등이다.

이들은 지난 4월25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의원실을 점거해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 가운데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은 지난 4일 1차 소환 불응에 이어 2차 출석요구도 거부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출석요구를 통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은 아직 출석일자가 잡히지 않았다”면서도 “불응한 이들에 대해 추가 (출석)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수사당국에 접수된 고소·고발건은 총 2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8건을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 중인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 가운데 109명이 현직 국회의원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이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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