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막말 논란 “文, 이순신보다 낫다…세월호 한 척으로 이겨”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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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싼 배설물”

정미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인터넷 댓글을 인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고 하더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겼다면서”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왕, 개인만 생각한 선조와 측근 아닌가”라며 “외교를 이렇게 무너뜨려 놓고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올리냐”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난 주말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거의 다 읽었다며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어서 소개한다”고 한 뒤 ‘어찌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이라는 누리꾼 반응을 읽어줬다. 그러자 참석한 한국당 지도부 의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는 지난 12일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한 발언을 세월호 참사에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다 불러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일본 정부도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정작 외교적 해결을 다 망친 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갖다 주니 ‘단 것 못 먹는다’고 한 분이다. 아베에게 동맹이 아니라고 한 분, 막다른 길을 간 사람이다”며 “자기는 잘못이 없고 일본이 잘못한 것처럼 말한다. 문 대통령의 머리에는 일본과 해결하려는 생각이 있나”라고 따졌다.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판국에 아베 편 드는 분들은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 아베 편드는 것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조금이라도 문 정권을 비판하면 아베 편 든다며 토착왜구당이라고 온갖 욕설하고, 문 정권이 망쳐놓은 외교·경제를 한순간에 한국당의 심판으로 만드려는 속셈이 다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것이 맞지 않나.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우는 게 맞지 않나. 이게 정답이다”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 같은 발언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해당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지 묻자 황 대표는 “정 의원이 충분히 말했으니 그렇게 이해 바란다”며 “그 말씀 그대로 이해 바란다”고 답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같은 기자들의 질문에 “발언을 자세히 듣지 못했다”면서 “네? 뭐, 저기 나중에…”라며 자리를 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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