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0일 “지금처럼 (한국당이) ‘친박 1중대, 2중대’로 가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들이나 만나고 다니는 게 보수 대통합이냐”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과정에서 계파 싸움 양상이 나타나고, 황 대표가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는 행보 등에 대해 쓴 소리를 하고 나선 것.
홍 전 대표는 “현재 한국당에는 유력한 차기 지도자가 없고 탄핵 당한 전직 대통령 한 명만 있다”면서 “그런 당이 성공하겠냐”고 일갈했다.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뭔가 해보겠다는 건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것과 같다”면서 “그런 정당의 성공 가능성은 제로”라고 했다.
또 홍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의혹 제기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당 지도부에게 “엉뚱한 짓을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 당 의원 59명이 고발 당했는데 그건 민주당이 쳐 놓은 덫”이라며 “고발을 취소해도 검찰이 수사하면 기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검찰총장 청문회에선 집중적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강조하며 윤 후보자에게 족쇄를 채웠어야 했다”면서 “그러면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 돼도 국회에서 발생한 정치적 문제를 함부로 (기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자의 변호사 소개 논란에 대해선 홍 전 대표는 “윤 후보자가 소개료를 받지 않고 단순 정보제공한 거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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