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양정철 2015년 총선 출마 제의했지만 거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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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2015년 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20대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양 원장이) 출마하란 이야기를 간곡하게 했다”며 “저는 정치적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거절했다”고 했다. 윤 후보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말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났다. 당시 윤 후보자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 충돌해 대구고검으로 좌천된 상태였다. 그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기한까지 몇 차례 전화로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그럴 생각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한 달 전인 4월 양 원장과 만나 교감을 나눴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4월이 아닌) 2월과 재작년 말쯤인가 해서 총 두 번 정도 만났다”며 “그 자리에 여러 사람이 있었으며 양 원장이 나오는지도 몰랐다. 단둘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양 원장이 당시 야인(野人)이라지만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라 굉장히 조심했다. (앞으로도)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에서도 영입하려 한 사실이 있느냐”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질문에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그런 적이 있었다”며 보수 진영의 출마 제안도 인정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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