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대표 오늘 11시 기자회견…‘심상정 해고’ 민주당 규탄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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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내용 두고 "정치적 합의 무너져" 한목소리로 반발
초월회서 손학규 "與, 정개특위 맡고 심상정에 양보해야"
정동영 "무원칙 민주당에 선 그을 땐 과감하게 그어야"
이정미 "발목잡기가 협치보다 우선하고 위력발휘…허탈"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할 것으로 파악됐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야 3당 대표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교섭단체 합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교체키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에 대한 야 3당 대표들의 반발은 전날 낮 진행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5당 대표 오찬 모임, 초월회에서도 표출됐다.

지난 합의에서 선거제 및 검찰·경찰 개혁 법안의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공조한 여야 4당 간 정치적 합의가 무너졌으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향후 정부·여당에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전한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초월회 모두발언에서 “기왕에 원내 1, 2당 합의로 정개특위 위원장을 심상정 위원장으로부터 뺏는다면 민주당에서 책임지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그것을 심상정 위원장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주길 정중히 요구한다”고 제언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정치적 합의를 제대로 지키는 것은 민주정치, 의회정치에서 꼭 지켜야할 마지막 도리다.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치를 바꾸는 것이다. 국회가 표류하고 공전 한 번 했지만 정상화되는 마당에 정개특위, 사개특위가 사실상 무력화, 실종된다면 정상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전날 오전 회의에서도 “그동안 정의당은 200% 정부를 도왔던 것이 사실이다. 뒤통수 맞은 배신감에 차 있다”며 “남의 일이 아니다. 민주당은 평화당에 필요할 때는 손을 벌리지만 언제라도 배신할 태세를 갖고 있다. 손학규·이정미 대표에 촉구한다. 야 3당이라도 공동행동에 나서야 한다. 무원칙·무신의한 민주당에 언제까지 포용하고 협력할 수 없다. 선을 그을 때는 과감하게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요 근래 의회 민주주의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며칠이었다.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주의가 다수의 지배라 하지만 최대 다수 의견을 만들어내기 위한 협의과정을 전제로 한 것인데 이 원칙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발목잡기가 협치보다 우선하고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허탈함을 금할 수 없다”며 “현 상임위원장을 당사자는 물론 해당 정당에 양해도 없이 교체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제가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비정상적인 국회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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