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뭐가 급해 北선원 서둘러 송환했나…선박도 보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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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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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장관 “서너명 탈북시 한두명 돌아가는 경우 적지 않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국회 외통위는 북한 목선을 비롯해 외교 안보 현안 보고를 받았다. 2019.6.25/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국회 외통위는 북한 목선을 비롯해 외교 안보 현안 보고를 받았다. 2019.6.25/뉴스1 © News1
야당은 25일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어선의 폐기 문제와 선원 두 명의 북한 송환 문제와 관련, 정부의 사태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선원 네 명 중 두 명의 신문을 간단하게 시간을 채워 2시간 하고 보냈다”며 “귀순 생각이 없다면 (송환된) 두 명은 아예 안 오지, 오면서 의사가 바뀐 것인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북한 어선에 대해서도 “나중에 조사할 수 있도록 폐기하면 안 된다. 증거물인데 보존해야지, 폐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통일부가 지난 18일 “북한 어선을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브리핑한 것에 대해 “기무사·경찰이 들어가는 합참의 합동신문에 들어가지 않은 통일부가 (북한 선박) 폐기를 왜 브리핑하는가”라며 “절대로 배를 폐기하면 안된다. 엔진, 연료, GPS 등을 통해 남하한 해상루트를 파악해야 하는데 무엇이 급해 폐기하는가”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두 명을 돌려보낸 것은 의심스럽지만 배조차 통일부가 나서서 폐기했다고 거짓으로 브리핑하는 것은 국민이 볼 때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2시간 만에 두 명을 돌려보냈는데, 그 전 통일부 자료를 보내 어쩔 땐 5일, 4일, 6일 등 신문하고 조사한 끝에 돌아갈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보냈다”며 “(과거에는) 심층적으로 귀순 의사가 있는지, 돌아가면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따져봤다”고 주장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세 명 또는 네 명이 (한국에) 왔을 때 돌아가겠다고 하는 경우가 한 두 명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선박과 선원을 함께 송환하거나 선원만 송환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경우에 선박을 다시 보내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매뉴얼에는 선장 동의를 얻어 폐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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