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희호 빈소서 눈물…“엄혹한 시대 극복하셔서 감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1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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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 DJ 다시 만나 아픔 없는 세월 지내기를"

‘영원한 DJ맨’으로 불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의장은 11일 오전 박수현 비서실장과 이기우 정무수석, 이계성 대변인 등 국회의장실 관계자들과 함께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문 의장은 1980년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그는 국민의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조문을 마친 문 의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슬프고 가슴 아프다. 10년 전에 김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이 여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며 “‘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을 참으로 잘 참고 견뎌준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문 의장은 “나는 지금 이 여사에게 그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며 “엄혹한 시대, 그 시대를 김 전 대통령과 극복한 삶에 존경의 염원을 담아서 참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우리들은 두 분이 원했던 세상인 자유와 정의, 민주주와 인권, 한반도의 평화 등을 완성시켜야 하는 몫이 이제 시작됐다. 최선을 다 할 각오다”라며 “영면하신 이 여사가 하늘나라에서 김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 아무 슬픔도 아픔도 없는 눈부신 세월을 지내기를 간곡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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