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병세 한때 위중했으나 회복…안정세 유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9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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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정세 유지…전혀 걱정 안 해도 돼"
한화갑, 김옥두 등 동교동계 단체로 병문안도

한때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던 이희호 여사의 병세는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가 입원해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9일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일에는 굉장히 안 좋았고 지금은 (신체활력지수가) 낮은 상태에서 회복됐다”며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여사의 신체활력지수가 낮은 상태에서 계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체활력지수는 밤에 떨어졌다가 낮에 다시 올라가곤 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여사의 위중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의료진이 6일 이후 특별히 (이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코멘트한 게 없다”며 “주말까지 잘 봐야 한다고 했는데 주말이 지금 이 시간이기 때문에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위중설을 부인하며 “어제 좀 그랬다가 오늘은 안정을 찾으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낙 고령이시다보니 그런 것”이라며 “최근 병세가 더 위중해지신 것은 아니다”라고 위중설에 선을 그었다.

지난 3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이 여사는 지난 8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박 의원은 “어젯밤 목포에서 전화를 받고 상경해 오늘 새벽 3시부터 병원에 있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병원에 왔다”고 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이 여사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도 병실을 지켰다.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김옥두 전 의원,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이날 오후 단체로 병문안을 와 이 여사를 찾았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 병이 미세하게 좋아지다 갑자기 나빠지고 한다”며 “어제 아주 급박했는데 그 상황은 넘겼다고 한다. 완전히 호전됐다는 의미는 아니고 회복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이 여사는 현재 의식이 없어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될 것을 염려해 지난 4월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도 알리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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