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정치서 발 빼기 쉽겠나…보수통합, 뜻 맞는 사람 모여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4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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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美서 귀국…보수통합 추진 의지
"국가 길 어떻게 바로잡느냐에 관심 있어"
"文정부, 잘 못 가고 있어…역행하고 있다"
황 체제에는 "고생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

두 달여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왕 정치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가 쉽겠나”라며 정치를 계속할 의사를 내비쳤다. 보수대통합의 과정에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꼭 당이라면 당이고 크게 봐서는 결국 나라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여러 사람의 기대도 있고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이 국가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많은 이 상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라며 “결국 정치적으로 봐서 국가 전체가 흔들리고 길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어떻게 하면 바로 잡느냐에 관심이 가 있다”고 부연했다.

보수통합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하여간 잘 못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결국 답은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국민들이 자율의 정신 위에서 자기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국가가 가야 할 길이다. 지금 오히려 이걸 역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있어 뜻이 맞는 사람들은 다 모여야 한다고 본다”라며 “역행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통합이라고 부르든 개혁과 혁신이라고 부르든 낡은 이데올로기적인 생각이나 지금 우리 상황과 맞지도 않는 걸 고집하면서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뜻 맞는 분들이 전부 하나가 되서 역사에 역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고생을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라면서도 “당내 사정에 대해선 아무래도 이제 좀 들어봐야겠다. 조만간 아마 다 뵐 것이니까 뵙고 이야기를 좀 듣고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 정부 국정 운영에는 “아주 의도적인 노력을 하면서 매일 챙긴 것은 아니다. 교민들을 만나고 여행하면서 간간히 뉴스를 접했다”라며 “전체적으로 글로벌 사회 변화에 우리가 너무 뒤처지고 있는 것 아닌가. 뭔가 이대로 있어서는 국가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런 걱정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당 전당대회를 치른 후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했었다. 그는 귀국 첫날 오찬 모임에 이어 곧바로 영남대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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