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대행 “한미동맹, 동북아 평화·안정 중심축…北비핵화 계속 노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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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섀너핸 대행, 오늘 한미 국방장관회담
섀너핸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위한 성과와 노력"
"한미동맹 도전하는 北 모든 행동 감시…전력 갖춰"
"北, 생산적 외교활동 한미간 우려 해소할 것 기대"
정경두 "연합방위태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유지"

정경두 국방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각종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경두 장관과 섀너핸 대행의 만남은 지난 4월 열린 워싱턴D.C.에서 국장장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부임한 섀너핸 대행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섀너핸 대행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에서 동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신뢰’”라며 “한미 간의 신뢰는 70년 전 한국전쟁 간에 맺어졌고,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오는 중요한 동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뢰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미측 지휘관으로부터 한측 지휘관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기 위한 전작권 전환의 조건들을 충족해나가기 위해 보인 성과와 노력에도 깃들여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은 또 “역동적인 세계 속에서 단 한 가지 변화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것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상호 안정에 도전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들을 감시해나갈 것이며 우리 전력은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요구를 준수할때까지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고, 우리의 최종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며 “북한이 생산적인 외교적 교섭활동을 벌임으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해줄 것에 대해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섀너핸 대행은 한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 주말 비극적인 헝가리에서의 유람선 침몰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모든 한국분들을 위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런 슬픈 시기에 함께 애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한국 측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경두 장관은 “지금 한반도는 지난 70여년간 고착된 냉전적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을 열어갈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면서 “이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미 국방부는 이런 소중한 기회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과 세계 평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행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속적으로 뒷받침해나가는데 전적으로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당국은 전작권 전환 추진과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변화하고 있는 안보 상황 속에서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작권 전환을 위한 1단계 검증절차가 될 하반기 한미연합연습과 한미 연합군사령부 청사 이전 등 주요 동맹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동맹 현안과 전작권 전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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