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홍준표, 오늘 ‘홍카레오’서 좌우 편파 설전…원고 없이 토론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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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3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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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사장(좌), 홍준표 전 대표(우). 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TV홍카콜라’ 캡처
유시민 이사장(좌), 홍준표 전 대표(우). 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TV홍카콜라’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맞장 토론’을 벌인다.

진보와 보수진영의 대표 논객이자, 유튜브 방송을 진행 중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현언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며,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 각자의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통해 동시 공개된다.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의 공동방송 이름은 각자의 유튜브 채널명을 합친 ‘홍카레오’(TV홍카콜라 + 유시민의 알릴레오)다.

이번 방송은 유 이사장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두 사람은 별도의 원고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토론한다. 좌와 우를 대표해 자기 진영의 주장을 편파적으로 펼치는 끝장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행은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맡는다.

앞서 스튜디오가 아닌 술집에서 ‘낮술 방송’ 콘셉트로 공동 방송을 진행하는 방안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는 논의 끝에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유 이사장과 국회에 있을 때 (유 이사장이) 맞짱 토론을 제안한 일이 있는데, 제가 그때는 거절했다“며 “그런데 지금 좌우 대립이 어느 때보다 극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좌·우파 진영의 유튜브 채널이 만나서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냐, 무엇이 잘못이냐, 또 나라가 이렇게 운영되어 가도 좋으냐 등을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방향은 다르지만 같은 유튜브(채널)끼리 토론하는 것 자체를 비난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의견이 맞으면 맞는대로, 안 맞으면 안 맞는대로 서로 얘기를 해보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거대 담론을 논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도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홍 전 대표와 왜 만나느냐?’는 질문에 “궁금해서”라고 웃으며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저를 좀 디스하실 것 같다. 하지만 저는 홍 전 대표를 디스할 생각은 없다. 아무 준비 없이 나간다. 홍 전 대표를 많이 준비하셔서 저를 때리면 저는 그냥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팝콘과 두통약 중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냐’는 질문에 “팝콘이다. 머리 아플 일은 없다. 우리가 유쾌한 대화를 할 것이다. 금기와 성역이 없을 것”이라며 “너무 걱정 마시고, 그냥 즐겨달라”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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