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싱가포르서 ‘북핵 대화’ 지지 당부…미중일과 전략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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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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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반도 체제’ 소개…日과 초계기 갈등 접점 못찾아
한미일 국방 “비핵화·평화 위해 긴밀 협력…안보리 결의 중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한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본회의 연설 및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공동 번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각 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정경두 장관은 전일(1일) 본회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향후 100년 비전을 소개했다.

정 장관은 연설에서 “이제 한반도는 분단의 역사를 뛰어넘어 긴 호흡으로 통일을 준비하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통해 창출될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의 새로운 질서를 ‘신(新) 한반도 체제’라고 명명했다”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신한반도 체제는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평화협력공동체’를,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경제협력공동체’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하여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9·19군사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여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한 변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장관은 회의 기간 중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주요 참가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해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이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약 8개월만에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선 양측은 초계기 논란에 대해선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협력 및 나아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한일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해 국방교류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중 회담에선 양측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정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고, 중국은 철회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미일 국방장관은 2일 회담에서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을 억제, 방지 및 근절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협력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국제사회의 공약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들에 대한 각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으며 비핵화와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앵거스 킹 등 미 상원 군사위 의원단과의 대담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 남북·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대화 동력을 유지하며, 한미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정경두 장관의 본회의 연설과 주요 국가와의 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정착에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주요 국가와의 국방교류협력 관계를 심화?발전 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동안 한미, 미일 간 국방장관 회담은 개최되지 않았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샹그릴라 대화 폐막 뒤 한국과 일본을 방문,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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