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취임 2주년 영상 공개…‘함께 걸어온 길, 함께 걸어갈 길’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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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백범기념관 국무회의 등 장면 담겨
편집에 일반 국민 참여…엔딩 크레디트에 아이디 공개
文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 의지가 문재인 정부 탄생시켜"

청와대가 국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함께 걸어온 길, 함께 걸어갈 길-100년을 만드는 2년’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편집 과정에 반영했다. 참여자들이 해외순방, 정책 발표, 경제 투어, 청와대 행사 등 여러 일정 중 영상을 직접 골랐다. 영상에 사용되는 배경음악, 음악, 자막, 제목, 이미지 등도 선택했다.

가장 처음 등장한 장면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백두산 천지를 방문했던 영상이다. 지난 4월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 지난해 7월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지난 2월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등의 영상도 포함됐다.

지난해 9월 열린 발달장애인 초청행사 영상도 많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부모님들은 발달장애인 처지 호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그런 아픈 마음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는지 그런 반성이 든다”고 말하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장면은 문 대통령이 전날 KBS 대담에 출연해 독일 일간 프랑크프루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기고한 ‘평범함의 위대함’이라는 기고문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다.

문 대통령은 “영웅을 다루는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역사를 봐도 영웅들이 역사를 바꿔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한국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3·1 독립운동은 지도자들이 이끈 것이 아니라 평범한 민중들이 이끌었다. 4·19혁명, 부마민중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그리고 촛불혁명도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 의지가 모여서 이뤄낸 것이다. 그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 의지가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그 힘에 의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촛불 정신을 지켜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강자의 경제였다면 공정한 경제로,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사회였다면 그런 것이 없는 공정한 사회로, 양극화가 극심한 시대에서 함께 잘사는 시대로, 남북 관계도 대립과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를 넘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서는 평화경제의 시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저의 목표다. 물론 우리 정부가 그런 일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확실히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그런 시대가 우리에게 이미 왔다는 것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영상 엔딩 크레디트 편집자란에 댓글로 의견을 제시한 참여자들의 아이디를 올렸다. 또 청와대는 댓글로 의견을 보내준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청와대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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