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탄도미사일? 한미 여전히 분석 중…대북 식량지원 계속 추진”

美 비건 특별대표, 오늘 靑 방문해 안보2차장 만날듯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 비핵화 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5.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북한이 전날(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구체적 종류에 대해 한미 양국이 여전히 분석 중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북식량 지원 방침에도 아직은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전날의 북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발표했다’는 질문을 받고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 종류, 제원은 한미 군 당국에서 계속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듭된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인한 식량지원 방침의 변화 여부’에 대해선 “새롭게 바뀌는 것은 없다”며 대북 식량지원은 여전히 추진 중임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두 차례의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아직 데드라인은 넘지 않았다고 보고 식량지원을 포함한 구상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 발사체 관련해서는 어제 대통령께서 방송에서 말씀하신 게 최종안”이라며 “변화사항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군사도발로 규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도 “새롭게 낸 입장문이나 성명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2주년 방송 대담에서 “단거리라 할지라도 그것이 탄도미사일일 경우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소지도 없지 않다”면서도 지난 4일의 첫번째 발사에 대해선 “일단 미국은 지금까지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발사체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측에 경고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