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경두 장관 주재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심의·의결
세종대왕급 보다 성능 향상된 이지스함 3척 추가 건조
차기 3000t급 잠수함 잠항 능력과 국산화율 대폭 향상
방사청 "두 사업 모두 상반기 중 업체 선정 계약 체결"
정부가 변화하는 미래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기 이지스구축함(KDX-Ⅲ·Batch-Ⅱ)과 차기 3000t급 잠수함(KSS-Ⅲ) 도입을 본격화한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오후 용산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2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광개토-Ⅲ Batch-Ⅱ 체계개발 기본계획(안)’과 ‘장보고-Ⅲ Batch-Ⅱ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광개토-Ⅲ Batch-Ⅱ 사업’은 2008년 12월 실전 배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7600t급) 보다 성능이 개량된 이지스함 3척을 추가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광개토-Ⅲ Batch-Ⅱ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위한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차기 한국형 이지스함은 세종대왕급보다 탄도탄 대응능력과 대잠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탄도탄 요격기능이 추가되고, 탐지·추적거리, 동시추적, 추적속도 등 대응능력이 Batch-Ⅰ대비 약 2배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대잠작전도 저주파 대역의 음파탐지기 1대를 추가로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거리가 약 3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사청은 지난해까지 탐색개발을 통해 함정의 제원과 탑재장비의 기종을 결정했다. 최신 스텔스 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함정의 생존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함께 심의·의결한 ‘장보고-Ⅲ Batch-Ⅱ 사업’은 지난 9월 진수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보다 성능이 향상된 신형 3000t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신형 잠수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리튬전지를 적용해 수중작전 능력이 Batch-Ⅰ 대비 크게 향상됐다.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성능도 개선해 작전 능력도 강화됐다. 특히 신형 잠수함의 국산화율은 80%로 도산안창호함(76%)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해양 분쟁에 대비하고 해외평화 유지활동 참여 등 국가정책 지원전력으로 운용하기 위해 대공 및 대잠작전 능력이 향상된 함정과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해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두 사업 모두 상반기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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