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 앞둔 北…“금보다 쌀이 더 귀중” 증산 독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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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천하지대본"
"쌀을 떠난 사회주의 승리는 없다" 강조
지난해 작황 저조 상기시키며 대비책 주문
작년 식량 생산량 495만t…50만t가량 감소

북한이 모내기철을 앞두고 증산 노력 독려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쌀로써 당을 받들자’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금보다 쌀이 더 귀중하다”며 “여기에는 농사야말로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천하지대본이라는 뜻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어 “국가제일주의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기 위해서도, 사회주의 우리 집을 억세게 떠받들기 위해서도 결정적으로 쌀이 많아야 한다”며 “쌀을 떠난 사회주의 승리란 있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날 농업전선은 우리의 사회주의를 고립·압살하려는 원수들의 발악적 책동으로부터 조국과 인민을 지켜나가는 사회주의 수호전의 전초선일 뿐 아니라 자력갱생대진군의 진격로를 힘차레 열어젖히는 승리의 돌파구”라며 “농사만 잘 지으면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온다고 해도 자력갱생의 기치, 자급자족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진동력을 배가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한 “우리에게 부족한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면서도 “겹쌓이는 난관을 뚫고 당에서 제시한 알곡고지를 무조건 점령하자면 농업부문에서 구태의연한 일본새(업무태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는 지난해 가뭄으로 작황이 저조했던 점을 상기하며 대비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불리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선행시키지 못하고 피해를 받은 다음에 대책을 세우느라 급급해하는 낡은 일본새를 뿌리 뽑고”라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전년도 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이상고온 등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은 약 64만여t의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이 지난달 발표한 북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495만t으로 전년도의 545만t에 비해 50만t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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