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패스트트랙 지정이 진정한 중도…오늘 해 보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9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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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이 그 자체로 법안 통과 아냐"
"330일내 논의하자는 것에도 반대, 정치적 저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한다면 정치개혁 무산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 “중도의 길은 일단 오늘 해보자는 것”이라며 “정치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구조개혁도 불가능하다. 패스트트랙 지정이 진정한 중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실시, 검찰개혁 등 논란에 대해 우리의 기본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중도개혁 세력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보수 입장에서 무조건 반대해야 하나, 진보 입장에서 무조건 찬성해야 하나. 어느 한쪽에 서는 것은 결코 중도의 길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요즘 국회도 당도 대단히 어수선하다. 주말 사이 국회에서는 여야 간 검찰 고발이 계속되면서 대화와 타협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우리의 기본이 무엇인가 되돌아봐야 한다. 두말 할 것 없이 우리 당의 기본은 중도개혁이고 중도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중도는 이념적 가운데가 아니고 기계적 중간도 아니다.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경의 길이자 그때 가장 알맞은 길을 찾는 중용의 길”이라며 “이념과 지역갈등이 끊이지 않는 비극적인 정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중경과 중용의 길을 통해 화합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수세력의 주장처럼 패스트트랙이 지정된다고 그 자체로 법안이 통과되는 것 아니다. 패스트트랙은 최장 330일까지 절차에 불과하다”면서 “보수세력은 왜 이같은 사실을 왜곡하고 극렬하게 반대만 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저들은 개혁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이념에만 매몰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한다”면서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찬성할 정도로 가장 시급한 개혁법안이다. 그런데 이를 당장 도입하자는 것도 아니고 330일 내 논의하자는 패스트트랙 지정에도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인 저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극한 대립구도를 이끌어 내서 내년 총선에서 일말의 이득을 챙기자는 저열한 의도가 심히 유감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길, 중도개혁의 길을 지켜야 한다. 정치적 욕망과 거짓이 판치는 상황 속에서 이성과 합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당은 국회 특활비 폐지와 유치원 3법 등 각종 개혁을 위한 논의에서 항상 열쇠를 쥐어왔다”면서 “진보와 보수에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진보와 보수가 이루지 못할 개혁을 주도해왔다. 중도개혁 세력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차선이나 차악을 선택할 때도 있다. 패스트트랙을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면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정치개혁은 또다시 무산될 것”이라며 “우리가 중도개혁 중심 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내년 총선에서도 당당히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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