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홍일 빈소 찾은 정치인들 “시대의 고통 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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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2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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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 발전 위해 큰 역할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와 김관영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4.22/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와 김관영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4.22/뉴스1 © News1
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는 정치인들을 비롯해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김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김 전 의원의 명복을 빈다”며 “우리나라 정치, 정당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셨으니 이제 천국에 가셔서 편하게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김 전 의원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짠하다”며 “10여년동안 (지병으로) 거의 활동을 못하고 고문후유증으로 거의 일생을 집에서 생활하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군사독재와 싸울때 같이 싸웠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도 “여사께서 불편하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었다”며 “쾌차해서 김 전 대통령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가 제대로 진척되는 것을 보고 축원해주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빈소를 방문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평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살아왔던 (고인의) 삶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서도 뭔가 경종을 울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생 너무 고통스럽게 살다가 가셨기 때문에 더 많은 애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뜻이 잘 지켜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4.22/뉴스1 © News1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4.22/뉴스1 © News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저는 정부에 있으면서 국회의원(김홍일)으로 가끔 만나뵀다. (제가) 해외에 오래 있다보니 자주 만날 기회는 없었다”며 “그렇지만 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개인적으로 많이 희생하고 건강을 잃었고 좋은 시대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가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저가 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정부에서 모시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김 의원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인의 뜻과 이루지 못한 일이 더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은 “저희들은 같은 정치의 장에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아픔을 가능한 드러내지 않고 정치를 통해 문제를 풀려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시대의 고통을 혼자 지고 가셨다”고 했다.

전라남도 목포 출신의 김 전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16대·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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