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朴, 여성의 몸으로 오래 구금…국민 바람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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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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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감안해야”…사실상 ‘석방’ 당부
‘세월호 막말’ 논란 인사들에…“당 윤리위 절차따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최근 당내에서 부상하기 시작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주장에 대해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구금생활을 하고 계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홍문종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만료됐다”며 “선거법 위반혐의로 말도 안되지만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의 색깔이 바뀌고 노역도 해야하는 기결수 신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단결을 운운하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 우리와 정치했던 사람으로 저희당이 가만히 있는것은 정치적 도의도 아니고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는 민경욱 대변인 논평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지 말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되게 당 차원의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길어지며 건강이 많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지난 16일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 등의 막말 논란과 이들에 대해 당 차원의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윤리위에서 절차에 따라 여러 상황들을 감안해 결정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문종 의원 등의 ‘우리 당 식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징계도 중요하고 우리 식구도 중요하다”며 “다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 국민들의 뜻을 듣고 이를 감안해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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