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국가수반 등극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2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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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수반의 자리에 올랐다.

북한은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동시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교체하면서 최룡해 부위원장을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앉혔다. 국무위원장이 명목상 국가수반의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아래에 두고 국가수반의 역할과 권한을 가져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보도에서 “회의는 김정은 동지께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선포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을)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우리 조국을 영원한 김일성·김정일 동지의 국가로 발전시키고, 주체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 나가는 데서 중대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정치사변이며, 태양조선의 미래와 민족만대의 번영을 담보하는 혁명적대경사”라고 선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 또한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영대는 이번 회기에서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유지했다.

국무위원회 위원 구성 변화도 눈에 띈다. 북한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새롭게 만들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최룡해를 올렸다. 지난 회기까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국무위원회 직함을 가지지 않았으나, 이번 회기부터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아래에 두는 방식으로 체제를 정비한 것이다. 지난 회기 때 부위원장이던 박봉주는 이번 회기에도 부위원장의 직함을 그대로 유지했다.

내각 총리도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지난 1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박봉주 내각총리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총리 교체가 예상됐었다.

국무위원회 위원에 김재룡 신임 내각총리,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새롭게 이름 올렸다. 기존에 위원으로 있던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대미 협상을 담당하던 인사들도 국무위원회 위원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에는 최부일, 예산위원장에는 오수용, 외교위원장에는 리수용이 선거되며 자리를 지켰다.

한편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14기 대의원 당선자들의 자격도 확인했다.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 4.8%, 40~59세 63.9%, 60세 이상 31.3%였다. 여성은 17.6%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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