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3보선, 정부 독선에 경고…한국당엔 기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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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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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강성노조 불법에 포위…민노총, 文정부 최대 채권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결과를 확인한 후 악수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결과를 확인한 후 악수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전날 치러진 4·3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경고다. 한국당에게는 새 기회를 주셨다 생각한다”며 “낮고 겸손하게 전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 삶의 현장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호소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민의 삶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오직 국민 속으로 직진하겠다”며 “선거기간동안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 선거운동에 임한 모든 당직자, 당원들에게 노고가 크셨단 말씀을 드린다. 이제 한국당은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국회 시위에 대해 “국회가 강성노조의 불법에 포위됐다”며 “급기야 국회 담장을 무너트렸다. 의회 민주주의의 울타리마저 정치노조의 기득권 투쟁에 파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행된 조합원은 전원석방됐다”며 “역시 민주노총에겐 치외법권이 있나보다. 강성노조는 문재인 정권의 최대 채권자이다. 채무상환 청구서를 내밀어, 또다시 강성노조의 주문에 끌려다니지 않을까 유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주노총과 절연하라. 강성노조가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봐달라”며 “부채의식에 휘둘리면 노동개혁은 실패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국가부채가 1600조원이 넘는 것은 물론 공무원·군인 연금 부채가 940조원에 달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17만명 증원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이 경우 21조원 가량을 정부가 추가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금으로 연금퍼주기에 더해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낮춘다고 한다”며 “20년간 예타는 재정 방파제였다. 재정방파제 역할을 해온 예타를 정권 타당성 평가로 만드려 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 한국당은 국가재정법을 개정해 예타 면제에 따른 무분별한 재정낭비를 막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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