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의겸 대출특혜 의혹… 수사 통해 철저히 밝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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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대출 지점장, 金 고교동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재개발 지역 상가 매입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밝혔다.【서울=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재개발 지역 상가 매입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밝혔다.【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은 고가 건물 매입 논란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특혜 대출’ 의혹을 정면 조준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김 전 대변인에게 10억 원을 대출해준 은행 지점장이 김 전 대변인의 군산제일고 동문임이 드러났다”며 “김 전 대변인이 사퇴했다고 ‘꼬리 자르기’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기막히는 우연의 연속이라기보다는 정권 실세에 대한 특혜 대출이라고 보는 게 누가 봐도 합리적”이라며 “전 재산 ‘몰빵’이 사전 정보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 대출 과정의 의혹, 누가 그를 도왔는지 백일하에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재개발 대상 지역에 포함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건물을 25억 원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달 29일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의 배우자가 지난해 8월 10억 원을 대출받은 K은행 지점장이 김 전 대변인의 고교 동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의 해명은) 배우자가 몰래 김 전 대변인 명의로 흑석동 상가 건물을 샀고 이 건물을 다시 김 전 대변인 몰래 은행에 담보로 잡히고 1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김의겸#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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