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회담…“현 단계서 북미회담 재개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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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0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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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정책에서 한미 간 지향점 완전히 일치함을 재확인”
“우리나라가 차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최키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 외교부 제공=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 외교부 제공=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외무장관과 만나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회담 뒤 워싱턴특파원들과 만나 회담 내용을 설명하며 “하노이 정상회담이 약 1달 전에 이뤄졌고, 미국은 물론 북한으로부터 회의 결과에 대한 공개적인 메시지들이 발신되고 있다. 이 상황에 대해서 공동의 평가를 내리고, 향후 진전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 간에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고, 폼페이오 장관도 앞으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그래서 오늘 협의를 통해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한미 간 지향점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간 공조에 대한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면서도 “한미 간에는 북핵, 북한 관련에 모든 사안에 대해서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 외교부 제공=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 외교부 제공=뉴스1
강 장관은 또 “이번 (4월11일 한미)정상회담이 동맹 강화 그리고 북핵 문제 공조 강화를 위해 심도 있는 정상간 협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그 준비의 일환으로써 여러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최근 한미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차기 방위비 분담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의 한미동맹에 대한 모범적인 기여를 미측에 충분히 주지시켰고, 또 대이란 제재 면제 문제, 또 자동차 232조 조사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우려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양국 외교당국간 앞으로 여러 양자 현안, 지역, 글로벌 관심사에 대해서 소통을 조금 더 주기적으로,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명실공히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는 현 한미 관계에 걸맞는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앞서 뉴욕에서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상위 병력, 또 재정 공여국이다. 또, 테러, 폭력적 극단주의 확산 등 변화하는 국제 안보환경 하에서 PKO가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책임을 지고 기여를 더욱 더 해 나갈 것을 공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가 차기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2020년 또는 2021년에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향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2024-25년 임기) 노력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PKO를 비롯한 국제 평화 안보 관련 논의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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