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女의원들 “윤한홍, 박영선 유방암 진료기록 요구는 인권침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7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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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는 비상식적인 태도"
"자질검증과 무관,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사과 촉구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27일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유방암 진료기록을 요구한 데 대해 “여성에 대한 모독이자 인권침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눈을 의심케 하는 정보 요구다. 해당 정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무슨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짐작 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로 공개되는 자료에 개인건강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자질검증과 무관할 뿐 아니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게다가 여성으로서 겪었을 아픔에 대한 고려나 공감 없이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가십거리화 하려는 것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비상식적인 태도”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검증을 가장한 모욕주기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후보자를 흠집내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국민의 대표로 나와 국민들을 위해 일할 장관을 검증하는 자리라면 검증자도 기본을 갖추기 바란다”면서 “자유한국당 의원의 수준 낮은 자료 요구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인권 침해와 여성 모독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의원은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과정에서 “후보자가 황후급 치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유방암 수술 받은 일시 및 수술 병원’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다. 제가 의원님께 전립선암 수술했냐고 하면 어떻게 느끼겠냐”고 반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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