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軍중대장·정치지도원 대회…“우리 혁명 영원히 전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7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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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과 난관 겹쌓이지만 전우 있어 두려움 없어"
김수길 총정치국장 "승리 확정적" 내부 동요 차단
대회 참가자들 '맹세문' 채택하며 충성 맹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인민군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을 소집했다. 당의 정책 노선을 전파하고 투쟁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맹세문’을 채택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월 25일과 26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며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조선로(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한 웅대한 목표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의 정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북한은 2016년 5월 당 제7차 대회를 열어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채택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당 전원회의를 열어 핵-경제 병진노선의 ‘성과적’ 결속을 선언하며 경제총력노선을 새롭게 제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개회사에서는 이러한 당의 결정을 군부가 이해하고, 군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부각하며 당의 결정을 따라줄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국력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진진 장성하고 있다”며 “시련과 난관은 의연히 겹쌓이고 있지만 혁명의 군복을 입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수호해가는 미더운 전우들이 곁에 있기에 두려울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는 필승의 신심을 더욱 굳게 가다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속에는 항상 강직하고 훌륭한 우리 인민과 군대에 대한 고마움이 강렬하게 솟구치고 있다”며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들과 자리를 같이하고보니 머나먼 외국방문의 길에서도 언제나 보고싶었던 사랑하는 병사들을 다 만나보는 것만 같다”고 기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혁명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인민군대의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국의 안전을 수호하고 인민의 창조투쟁을 무력으로 튼튼히 담보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인민군대 앞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중앙은 군 건설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토론 등이 모두 마무리된 다음 연설을 했다. 그는 ‘인민군대의 최정예화’를 실현하는 것은 중차대한 과업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실용적 실동훈련과 실용적 두뇌훈련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칼날같은 군기’를 철저히 확립해 ‘조직성’과 ‘규율성’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혁명은 앞으로도 영원히 줄기차게 전진할 것”이라며 “성스러운 우리 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보고에서 “(지난날은) 전군의 모든 중대가 최고령도자 동지와 혼연일체를 이룬 무적의 전투대오로 강화되어온 긍지 높은 나날이었다”며 “최고령도자 동지의 정력적 령도가 있어 전군의 중대들이 억세게 자라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총정치국장은 그러면서 “최고령도자의 탁월한 령도가 있고, 당중앙의 두리에 굳게 뭉친 무적필승의 혁명강군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선동했다. 참가자들은 ‘맹세문’을 채택하며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증명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번 대회에서 남철만, 최성민, 최은희, 박홍관동지, 리만복 동지가 ‘로(노)력영웅칭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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